여행지: 리스본도착, 신트라(헤갈레이라별장, 호카곶, 페나성), 리스본 벨렝지구(제로니무스수도원, 발견의 탑 외관, 벨렝탑), 알파마지구(28번 트램), 오비도스성, 나자레, 포르투, 브라가, 아베이루, 코스타노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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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16 (일)
리스본의 빨간 산타 아폴로니아역을 출발해서 3시간 15분 만에 포르투 캄빠냐역에 도착.
일등석은 역시 쾌적해~~
프란세지냐 원조식당에서 흑맥주를 곁들여 예쁜, 익숙한 맛을 본 후 푸른 아줄레주장식이 시원스레 아름다운 상벤투스역과 타임아웃마켓을 둘러 포르투대성당 입구에 이른다.
광장에서 버스커와 함께 이름모를 타국인의 생일 축하도 하고 사랑의 현장도 두루 목격하며 사랑이 넘치는 아름다운 도시임을 실감한다.
우리는 너무 앞만 보며 바쁘게 살아가나? 왜 이런 느긋한 낭만과 사랑의 도시가 없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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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루이스다리를 걸으며 도오루강바람에 취하고 모루정원을 지나 오래된 역사지구 같은 석벽을 낀 계단을 따라 파두공연장에 이른다.
동굴 같은 공연장에서 포르투와인을 맛보며 두대의 기타와 온 몸으로 노래하는 여가수의 파두에 함께 호흡하며 CD 구입.
이곳저곳으로 몸은 바쁘게 다니지만 어디에서건 마음은 느긋한 또 하루가 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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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17.월.
포르투갈의 첫수도였던 브라가로 이동 후 언덕 위 푸니쿨라타고 봉 제수스 두 몬테 성당에서 고난의 예수상과 시내 조망 후 Nike님과 뒤돌아보지 않기로 약속 후 천천히 천국?의 계단을 따라 내려오던 중 어느 지점에서 이제 돌아보세요 라는 말에 고개를 돌린 순간 아~ 그대로 소금기둥이 되어도 좋을지어라. . .
신앙심이 없어도 저절로 경건해지는 그 아름답고 신성한 건축물이라니...
운하 마을 아베이루에서 일행 모두 손목에 플라워코사지를 하나씩 두르고 마치 신부인양 뽐내는 오후가 시작된다.
기획자님, 정말 깜찍 상큼한 아이디어 좋아요!
옛적 소금과 수초를 나르던 몰리세이루라는 곤돌라를 타고 운하 유람을 하던 중, 지나가는 관광객들에게 단체로 코사지 손을 흔들면 신기해하며 환호를 해주는 유쾌함도 나누고, 샴페인과 계란노른자쿠키를 간식으로 나눠주는데 계란과자는 처음보는 쿠키로 사가고 싶을 만큼 두고두고 맛보고 싶은 과자이더라.
이 후 디저트가게에서 계란노른자 푸딩 같은 쿠기에 자꾸 손이 가~~ 코스타노바 비치로 이동하니 줄무늬마을이란 애칭이 너무 어울리는 인상인데 애칭의 기원은 역시나 바닷가 마을의 비애를 담고 있지만 그 의미를 무색케 할 만큼 아기자기하게 사랑스럽다. 동네를 가로 지르니 군데군데 모래언덕이 버티고 있고 또 다른 대서양이 탁 펼쳐져 있는 모습에 저절로 탄성이 터지는 굉장히 야성적인 이국의 이미지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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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꼭 6시 전에 모루 정원 옆에 위치한 세하 두 필라르 수도원 전망대에서 일몰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기사분이 우리와 한마음으로 굉장히 적극적으로 협조를 해주신 덕분에 마침내 도오루강 일몰과 동 루이스다리의 야경을 만끽하며 이번 여정의 개별적 의미와 시간, 추억을 새기는 시간이 되었으리라. .
퇴근을 앞둔 Nike님이 동 루이스다리 야경을 조망할 수 있는 노천호프바를 추천하자 우리 모두는 또 퇴근하고 싶어하는 여신님을 강제로 모시고 짠~~!!
호텔로 들어가는 길에 수퍼에도 들르고 대기 타는 햄버그집에서 테이크아웃해서 코너스위트룸 같은 넓은 우리 방에서 포르투의 아쉬움을 달래고자 했는데 세상에나, 서프라이즈 샴페인이 배달되어 있다니?
일행 중 여권 생일 날짜가 겹쳐서 호텔에서 준비해준 서프라이즈 이벤트라는 후문에 우리는 한껏 흥내며 포르투를 또 추억의 한 장면으로 캡처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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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 18 (화)
오전 포르투 시내 관광에 나서 아줄레주 외벽으로 아름다운 알마스성당, 우아하고 고풍스런 마제스틱카페에서 에소와 나타를 일행 중 두 분이 종을 울려 감사 한스푼 더 보태 눈을 감으며 진하게 음미하는 시간을 가지고 볼량시장도 둘러본다.
입장료 10유로를 내고 렐루서점으로 들어가서 구매를 하면 입장료를 차감해준다는 서로 윈윈하는 판매전략이 신박하다.
어디서건 비밀의 문과 공간이 숨어 있을듯한 아름다운 구조와 직접 출판한 여러 도서와 포르투갈어판 한강의 도서 3권(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도 찾아본다.
손녀에게 줄 영어판 동화책을 결재하던 중에 우리 입장권 9매 중 6매를 찍는 바람에 다른 일행들에게 순간적으로 심정적 손실을 입히는 에피소드도 겪고 멋진 맥도널드 구경하며 아쉽게 포르투를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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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 19 (수)
리스본 시내 자유일정으로 상 페드루드 알칸타라 전망대 가는 길에 카네이션벽화와 마주치는데 CUMPRIR(성취하다)처럼 보인다.
포르투갈의 카네이션혁명을 기반한 벽화일까? 전망대 분위기에 언니의 에소와 크루아상 협찬, 또한 Nike님도 종을 울리며 Lisboa 와인을 버스커와 곁들이니 이런 순간이 충만함인가라는 생각도 스친다.
메르카도 다 히베이라의 타임아웃마켓에서 점심을 먹으며 선물 구매.
약국에서 Couto 치약도 구매하고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서점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멋친 아치 회랑의 Livraria Bertrand-Chiado에도 들러 택배용 포장도서처럼 보이는 것이 우리나라 럭키박스 같은 럭키북?이라는 새로운 정보도 안내받는다.
세상 어느 곳에서건 사람들의 생각이 어쩌면비슷하다는게 참으로 안심이 된다.
Castro나타도 선물용 포장을 하고 리스본의 우범지대를 활성화 하여 관광객의 발길을 끌어들인핑크스트릿의 도시 조경도 감상. 오후엔 호시우광장의 물결 무늬 칼사다 포르투게사를 보며 마치 내 몸이 파도 위에서 서핑 중인듯한 착시에도 빠져보고 모퉁이 마다 자리잡은 이곳저곳의 광장을 누비며 조금씩 여정을 마감한다.
리스본 공항에서는 보안검색 후 면세점을 거쳐 마지막에 출국 심사 후 게이트로 가야하는데 출국심사장에 조금 늦게 도착해 게이트에서 Nike님이 많이 마음을 졸이며 기다리셨다. 여러번 연락을 취하려 했지만 공항 내에서 내 셀폰은 왜 먹통이었을까? 너무 죄송합니다.
참, 나의 개인적인 에피소드를 소개하자면, 리스본타임아웃에서 구매한 선물 카드결제가 실제 금액보다 더 많이 과결제되어 이메일로 연락해보니 바로 차액을 돌려주겠다는 연락을 받았고, 렐루서점에서 구매한 동화책에서 단어 띄어쓰기 오타를 발견하여 그냥 알려준다고 메일을 보냈더니 고맙게도 새 도서로 다시 보내주겠다네?
많은 여행 유투버들은 포르투갈이 소매치기로 유명한 유럽의 한 나라라고 소개하여 나 또한 방검가방을 사서 여행은 했고 우리팀에서도 백팩 지퍼가 열리고 또 우리팀을 비집고 들어서는 여자들도 목격하여 아슬아슬한 순간들도 있었지만 이런 에피소드를 겪고 보니 최소한 국가는 신용을 중요시 여기는 나라라고 각인이 되어 너무 좋아요...
아울러 ChatGPT야, 정말 고마워~~
너란 녀석은 알면 알수록 참 대단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