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44-0852
여행후기
여기 땅이 끝나고, 바다가 시작되는 대항해 시대- 포르투갈
이명숙 댓글 0
여행기간 : 2025-02-12~2025-02-20          여행국가 : 포르투갈          여행도시 : 리스본, 신트라, 오비두스, 나자레, 포르투, 브라가, 코스타노바, 아베이루


여행기간: 2025. 2. 12(인천 출)~ 2025. 2. 20(인천 도착), 대한항공 직항



1. 이륙인가 착륙인가- 퇴직
배우며 가르치며 이어온 36년의 흔적을 지우기 위한 여행치고는 여행팀 전원이 전·현직 교사라는 웃지 못할 아이러니. 의도와 실행 사이엔 이렇게 깊은 강이 흐릅니다.
교문 밖 더 큰 세상에서 오롯이 즐거움을 業으로 삼기까진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항공기는 이착륙에 가장 많은 연료를 소비한다고 합니다.
그만큼 중요하고 동시에 위험하다는 걸 이번 몇 건의 여객기 사고로 더 잘 알게 되었습니다.
퇴직도 일종의 인생 이·착륙에 해당하겠지요. 이륙이 될지, 착륙이 될지 일단 여행을 떠나봅니다.




2. 인더 월드- 왜 포르투갈인가
 여기 땅이 끝나고 바다가 시작되는 대항해 시대- 유럽의 최서단 호카를 찾아갑니다. 
 대서양의 시작인 그 바다를 보며, 내 생애의 職을 끝내고 눈부시게 빛나는 業의 시대를 열고자 합니다.
아직 소멸하지 않은 꿈을 찾아 다시 청춘의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

신대륙을 찾고자 떠나던 그들의 장엄한 소망을, 새로운 인생을 향한 응원으로 삼고자 합니다.
호카는 발음처럼 그 바다와 그 언덕의 호쾌함으로, 평생을 따라다니던 직업적 부담을 날려 보내기 충분했습니다.

리스본, 신트라, 나자레, 벨렝탑, 제로니무스 수도원, 아베이루, 포르투갈의 끝없이 아름다운 시간이 이어집니다. 지금도 앞으로도 언제까지나. 



3. 여행은 만남, 유럽은 광장
크고 작은 광장을 만납니다. 여행 내내 숙소가 광장에 잇닿아 있음이 이 여행의 또 다른 묘미입니다.
모루 공원에서 바라본 일몰의 아름다움과 동 루이스 1세 다리를 오가는 낭만은 직접 걸어 본 사람과 아닌 사람으로 나눌 수도 있을 듯합니다.
히베이라 광장에 울려 퍼지던 버스킹과 모후 정원의 일몰은 인생이 왜 아름다워야 하는지를 말해 줍니다. 




포르투갈 여행의 또 다른 묘미는 맛집 투어. 타르트와 포토 와인만으로 포루투갈을 다 말할 수 있을까요.
이번 여행에서 NIKE 대장을 만난 건 행운입니다. 경험이 쌓아 올린 촘촘한 맛집 리스트와 빠른 예약 덕분에 기대 이상의 호사를 누렸습니다.
바칼라우, 뽈보, 그린 와인, 체리 와인, 슈퍼복 맥주, 유사 한식 해물밥. 그리고 호텔 조식의 고퀄까지. 까다로운 50대 울트라 슈퍼 언니들의 입맛을 흡족케 하였습니다.
조앤 롤랭이 해리 포터를 집필했다고 알려진 마제스틱 카페에서 에스프레소를 마실 땐 한때 귀족이나 된 듯 우아한 기품을 누렸습니다.




4. 자유롭게 빛나는 50대-땅의 끝에서 만난 새로운 바다
여행은 돌아오기 위해 떠난다고 합니다. 익숙한 것과의 결별을 위해 떠난 여행에서 새롭게 시작할 인생 후반전의 든든한 응원을 받고 왔습니다.
열심히 배우고 가르친 전반전을 보내고, 가르친 대로 삶으로 증명하고픈 후반전을 시작합니다.
석양을 보며 다짐했던 아름다운 삶, 바다를 보며 외쳤던 자유, 광장에서 느꼈던 연결 그리고 와인 잔에 담았던 풍류까지.
포르투갈의 낭만, 자유, 아름다움은 또 다른 떠남을 결심하게 합니다.
누군가 어디로 여행 갈래? 묻는다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포르투갈이라 말하렵니다. 여행 짐을 풀기도 전에 그곳이 몹시 그립기 시작합니다.



덧붙이는 말
1. 여행은 인더월드: 숙소, 교통편, 현지 가이드, 기사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습니다.
2. NIKE 대장님: 최고입니다. 좋아하는 일로 업을 삼은 사람= 대장에게 충분히 감동했습니다.
3. 만방에 소문낼 예정: 인더월드의 여행 방식과 가치관, NIKE 대장님의 탁월함에 관하여 두루두루 홍보하겠습니다.
 


 

파일명 용량 종류
Portugal_01.jpg 641.3K jpg
댓글 0
목록